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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잡지

번역 2021년 9월호 음악과 사람 Editor's File 편집장 GO TO FUNK 앨범 리뷰 및 그 외 리뷰

by 1beat 2021. 9. 14.

ENDRECHERI

Editor’s File

text by Kanemitsu Hirofumi

 

 

     이 앨범은 자유다.

 

     펑크가 이렇다 저렇다라든지 사운드가 이러니 저러니 하는 게 아닌, 현재 도모토 쯔요시가 하고 싶은 음악이, 누구에게도 거리끼지 않고 솔직하게 소리 내고 있는 것이다.

인터뷰에서도 답하고 있듯이 코로나 시대에 의해 앨범 제작을 최소 인원수로 진행한 결과,  그의 레코딩의 스타일은 크게 달라졌다. 지금까지의 ENDRECHERI의 사운드는 존경하는 옛 펑크 마스터들과 같이 많은 뮤지션과 스튜디오에 들어가, 그 사람들에게 나오는 프레이즈나 아이디어를 흡수하고 그것을 정리하는 것으로 만들어져 왔다. 이러한 것을 만들자는 명확한 머릿속의 설계도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 아닌, 신뢰할 수 있는 동료, 그리고 그 동료가 함께 음악을 하고 싶다고 소개한 뮤지션들과 음악을 통해 이어지고, 그곳에서 울리는 음악을 형상화해온 것이다. 이번에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모이는 장소가 규제되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 그는 우선 DTM (주: 데스크탑 뮤직. 컴퓨터를 사용하여 음원을 작성, 편집하는 것의 총칭)으로 음원을 어느 정도까지 만들었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음악의 프로토타입은 만들어졌었다고 생각하나, 이번에는 더욱 구체적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형상화할 파트너로 Gakushi를 택했다. 연령도 비슷하고 음악의 관심도 가까운 그와 함께 하는 것으로 솔직하고 편안했을 것이다. 곡의 프레이즈나 사운드의 판단기준이 여러 사람과 레코딩을 즐기고 있는가가 아닌, 자신이 이 곡에 만족하고 있는지 아닌지가 된 것은 앨범이 향하는 방향성에 큰 영향을 주었다. 

우선, 지금까지의 ENDRECHERI의 사운드는 P펑크에 대한 동경이 강렬하게 존재하며, Parliament나 조지 클린턴을 시작으로 버니 워렐, 마세오 파커 등의 영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그것은 본인이 사랑해 마지않는 사운드이며, 어쩌면 멤버도 그것을 강하게 의식하고 있었기에 그 배경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압도적인 그루브를 만들어내는 뛰어난 뮤지션의 모임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퀄리티는 높지만.

 

     그러나 이번 작품 『GO TO FUNK』는 달랐다. 펑크의 매너는 유요한 채, 현재의 사운드와 절묘한 융합을 이루고 있다. 「Rain of Rainbow」는, EDM을 대표하는 스타였던 켈빈 해리스를 방불케 하고, 디안젤로적인 소울, 힙합과 펑크를 잇는 「Lovey-Dovey」나, 고고(Go-go)의 요소가 높은듯한 뉴 잭 스윙 「愛scream」도 있다. 더욱이 80년대의 향기가 강렬한 디스코 펑크 「愛を生きて」 등, 다양한 기술이 늘어난 인상. 그리고 그 어떤 것도 2021년에 들어도 위화감 없이 새롭다. 여기에 이러한 음이 필요하다는 구체적인 부분에만 게스트를 부른 것으로 뛰어난 뮤지션을 한데 모으는 맹수 조련사로서의 얼굴은 희미해졌으나, 반대로 ENDRECHERI=도모토 쯔요시에 한없이 가까워졌다. 코로나 시대라는 상황이 준 것이며, Gakushi가 말하듯이 세계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동료들과 음악을 연주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지금까지와 다르다. 자신이 해온 것에 대한 절대적인 자부(自負)가 나올 것이다. 

 

     ‘자신을 삶을 살아가자  왜 그렇게 얼버무리는 거야?’ 

     「自分を生きようよ なぜそうぼやかすの?」

 

     그가 이 앨범에 넣은 메세지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포함해 자기 자신을 향한 것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마음에 와닿는 것이다.

 

 

 

 

 

 

도모토 쯔요시=ENDRECHERI=펑크라는 공식이 조금 무너졌다. P펑크풍의 프레이즈나 리프(riff), 건반 등은 변함없이 충분히 도입시켰으나 장르의 느낌은 더욱 폭넓다. EDM이나 80년대 디스코 사운드, 힙합 소울 등,  자유롭게 종단하는 모습이 멋있다. 그리고 그것이 산만하게 들리지 않는 이유는, 어떤 상황에서도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변한다는 것을 그의 발자취가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金光裕史 (카네미츠 히로후미, 음악과 사람 편집장)

 

전작 『LOVE FADERS』로부터 약 1년 만의 새 앨범. 통상반이라면 18곡이 들어있어 약 70분의 꽉 찬 볼륨으로 노래, 기타, 베이스, 드럼, 키보드를 대부분 스스로 연주했다는 의욕작. 오프닝곡부터 피가 끊는다고 할까, 속에서부터 힘이 가득 넘쳐흘러 조용히 마음속에서 대소동. 멜로우한 얼터너티브 R&B에서 유로 비트, 피아노 발라드라는 흐름이 포인트.

 

永堀アツオ (나가호리 아츠오, 라이터)

 

제작은 키보드의 Gakushi와 둘이서 진행, 기타나 베이스, 드럼 등의 연주도 쯔요시가 몇 가지 직접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연주성의 우수함은 어떠한가. 재능 있는 동료와 시끌벅적하게 해낼 수 있는 사람이며, 동시에 혼자서도 최고의 파티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다. 이제는 대명사인 펑크와, 뮤직 비디오 곡 「Rain of Rainbow」에서 상징되는 압권의 댄스 뮤직, 그리고 약간의 일본 고유의 정서. 시대에 딱 맞는 메세지도 많이 있다.

 

石井恵梨子 (이시이 에리코, 음악 라이터)

 

코로나 사태 속에서 제작하게 된 이번 작품은 감염 리스크를 낮출 목적도 있기에 키보드의 Gakushi와 쯔요시의 2인 체제로 대부분이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이상의 약동을 느끼는 것은 춤을 출 수 있는 펑크가 많다는 점도 있으나 쯔요시 스스로가 많은 악기를 담당한 것으로 표현하고 싶은 소리가 응축되어있다는 면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경험을 거쳤기 때문에 다음에 대인원으로 연주할 때의 열량은 더욱 커지는 것이 아닐까. 그런 기대도 부풀어 오르는 한 장의 앨범. 

 

竹内陽香 (음악과 사람 부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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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역 있음

 

 

 

 

 

 

에디터스 파일은 나중에 뒷부분을 읽다가 저게 음사 편집장이 쓴 거라는 걸 알게 됐다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해주는 최애의 작품에 대한 평가는 항상 신선한 느낌인 듯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읽기를 미루다가

9월호가 나온지는 조금 시간이 지났지만

이제라도 앨범에 대해서 좀 더 알 수 있을까 싶어서 다시 꺼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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