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번역/잡지

번역 2021년 9월호 음악과 사람 도모토 스위밍 스쿨

by 1beat 2021. 8. 20.

도모토 스위밍 스쿨
TSUYOSHI DOMOTO
TALK FREE SESSION Vol. 28

회원 번호 028
AAAMYYY


text by Miyake Shoichi
photographs by Iwasawa Takao_The VOICE
hair&make-up by Ohdaira Maki (Tsuyoshi) Kanto Hitomi(AAAMYYY)
styling by Watanabe Nao_Creative GUILD(Tsuyoshi) Hattori Masataka (AAAMYYY)

Chara 씨에게 소개받은 분은 AAAMYYY 씨. 오하라 료토 씨에 이어 Tempalay에서 두 번째 등장. 이날이 초면이라고 생각했던 쯔요시와 AAAMYYY 씨이지만, 사실은 의외의 장소에서 엇갈렸던 모양……! 그때 다짐한 목표를 이번 대담에서 달성한 AAAMYYY 씨. 뭔가 굉장히 꿈이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쯔요시: 솔로 음원도 들었고, 여러 영상도 보고 심플하게 세계관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의지가 아닌 타인에 의한 수동적인 표현을 정체라 한다면 그 정체가 없어서 좋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여러 가지 관점에서 인풋 되었습니다. 심플하게 말하면 멋있었다 (웃음)

AAAMYYY: 굉장히 기뻐요. 10대 시절에 TV에서 보거나 들었던 음악이 무의식 속에서 가장 영향받는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러한 의미에서도 저에게 있어서 쯔요시 씨가 아이돌을 하셨던 때의 곡은 매일같이 TV에서 들었기 때문에 굉장히 애착이 있어요. 최근 곡도 그렇고, 새삼스럽게 옛날 곡을 들어봐도 엄청나게 멋진 곡 밖에 없으니까요. 제가 음악을 마주하는 데에 있어서, 10대 시절에 듣던 음악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최근 생각해요

쯔요시: 감사합니다. 세대도 있지요. 최근 팬이라고 해주시는 분들과 일을 하는 게 많아졌는데요, 저도 그런 나이가 되었구나 라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여러 작가 분들로부터 제공받은 곡을 부르는 것만 했었죠. 거기서 여러 가지를 흡수했는데, 저의 근원에서 나오는 표현을 아웃풋 하는 기회가 어렸을 때는 거의 없었어요. 하지만 그런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저의 근원의 덩어리를 표현하고 싶어 졌다고도 생각하고요. 여러 사람들이 “예전부터 들었어요”라고 말씀해주시는 것은 굉장히 감사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AAAMYYY: 여담이지만, 음악을 막 시작하고 엄청나게 가난했을 때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요. 그 지점에 쯔요시 씨가 자주 오셨어요. ●●에 있는 ENEOS인데요

쯔요시: 어, 거기서 일했어요!? 거기서 자주 주유했어요 (웃음). 가까이 있었는데 만나지 못했군요

AAAMYYY: 상당히 자주 봤어요. 쯔요시 씨를 볼 때마다 ‘멋있어! 저런 사람을 음악으로 만날 수 있도록 나도 힘내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웃음)

쯔요시: 재밌는 인연이네. 고향은 어디이신가요?

AAAMYYY: 나가노와 야마나시 사이에 키요사토라는 곳이 있어요. 그 근처 산간 지역의 마을이에요

미야케: AAAMYYY 씨는 승무원이 되려고 캐나다에 유학을 가셨었죠.

AAAMYYY: 맞아요. 하지만 유학 중에 음악을 만들기 시작해서요. 휴대폰 어플로 작곡을 하며 놀았어요. 공부하는 것도 좋아했지만, 음악을 만드는 게 너무 심오했고, 제 기분을 가장 잘 옮겨주는 커뮤니케이션 툴이라고 생각해서 빠져있었죠. 그래서 정신 차려보니 음악을 하고 있었어요

쯔요시: 들어보게 된 새로운 솔로 앨범의 곡에서 펑크스러운 어레인지가 있는 듯한 곡이 꽤 있다고 생각하면서 들었습니다. ‘이건 변태적인 펑크가 될 것 같은 요소가 있다고’라는 생각을 (웃음)

AAAMYYY: 저는 음원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요. 하지만 라이브에서는 멤버에게 “음원이랑 똑같이 하지 않아도 되니까 마음대로 쳐주세요”라고 얘기해요. 그렇기 때문에 멤버에게는 악보도 주지 않고 리허설에 들어가도록 하는데요. 멤버는 펑크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새로운 앨범의 라이브에서는 변태적인 펑크 어레인지가 됐을지도 몰라요 (웃음)

쯔요시: 저는 계속 CD 음원을 재현하는 것이 라이브라고 하는 환경에서 지내왔으니까요. ENDRECHERI를 시작했을 때 밴드 멤버에게 ‘악보대로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이 리프와 전원이 맞춰서 연주하는 부분만 지켜주시면 나머지는 적당히 하는 걸로 괜찮아요’라고 하는 방식으로 라이브를 했더니 당시의 관객 분들은 멍하니 충격받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런 라이브를 이어가니까 관객들이 기타리스트나 베이시스트가 바뀌는 것 만으로 같은 곡을 하더라도 전혀 다르다는 것을 눈앞에서 본 거죠. 거기서 멀어져 간 팬도 있었지만 뮤지션이 바뀌면 음악이 바뀐다는 중요성을 깨달아주셨다고 생각했어요. 펑크는 어느 정도의 가는 순서가 있는 여행 같은 음악이니까, 저도 악보대로는 하지 않는 정해지지 않은 라이브를 하는 편이 음악의 여행을 하고 있어서 즐겁죠. 비가 내리면 예정을 변경하고 밥을 먹으러 가고, 비가 멈춰서 밖으로 나가면 하늘에 무지개가 떠있으니까 다 같이 사진을 찍는 듯한. 그러니까 ENDRECHERI의 라이브는 대부분이 그 장소의 분위기 (웃음). 하지만 AAAMYYY 씨는 소속한 밴드(Tempalay)도 있고 솔로도 있으니까 사람들의 서포트도 하고 있죠. 다양한 자신의 위치를 만든다는 건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AAAMYYY: 그렇지 않아요!

쯔요시: 분위기를 파악하는 걸 잘 할 것이고, 스테이지에 있을 때 자신이 어떤 포켓에 들어가면 좋을지를 감각적이고 순간적으로 살피는 힘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AAAMYYY: 처음 서포트했던게 TENDRE라는 솔로 아티스트나, KANDYTOWN이라는 크루에 소속되어 있는 래퍼 Ryohu 씨의 라이브였는데요, 그때까지는 누군가의 서포트라는 걸 해본 적이 없었어요. 굉장히 캐주얼하게 불러주셨고, 처음부터 악보도 없고 ‘이런 식으로 불러줘’라는 리퀘스트도 없어서요. ‘편하신 대로 하세요’라는 시작이었기 때문에 지금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예를 들어 그게 큰 회장의 신경이 곤두선 장소였다면 지금처럼 할 수 없었을지도 몰라요

쯔요시: ‘음표를 하나도 틀리지 말아 주세요’ 같은 현장이었다면 말이죠 (웃음)

AAAMYYY: 맞아요 맞아. 그런 현장이었다면 처음부터 딱딱하게 긴장하게 됐을 거라고 생각해요

쯔요시: 악보대로 연주 가능한 사람도 정말로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요. 저는 그걸 잘하는 게 아니니까요. 연습은 하지만 즐겁지 않다고 생각해버리는 타입이라서요

AAAMYYY: 저도 악보대로 쳐야하는 현장이었다면 반복 학습을 해내는듯한 기분이 되어버릴 거라고 생각해요 (웃음). 분명 ENDRECHERI의 밴드 멤버 분들은 굉장히 즐겁게 라이브를 할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즐거운 시간인 편이 훨씬 좋은 것이 나온다는 생각이에요. ENDRECHERI는 더할 나위 없이 즐기고 있구나 싶어요

쯔요시: 블랙 뮤직 전반이라기 보다도 펑크를 좋아하는 밴드 멤버가 “이렇게 펑크를 해도 OK인 현장은 없네요” 라든지 “이렇게 마음대로 쳐도 괜찮나요?”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나머지는 “이런 이펙터를 사서 라이브에서 어떻게든 쓰고 싶은데 ENDRECHERI의 현장에서밖에 아마도 허용되지 않을 거 같으니까 써도 될까요?”라고 말하거나 (웃음)

AAAMYYY: 최고네요 (웃음)

쯔요시: ENDRECHERI란 그런 현장이구나 라는 생각이면서도 음악 업계라는 장소는 오리지날리티가 강하면 발란스를 잡기 힘들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해보자’ 하는 분위기를 타는 걸 잘하지 못 하는 사람들이 많을 걸까 싶어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저는 나이가 들면 새로운 세대의 사람들에게 ENDRECHERI를 계승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AAAMYYY: 재미있다 (웃음). 2대 ENDRECHERI인가요?

쯔요시: 맞아요. 2대, 3대, 4대로 이어져 가면서, 최종적으로는 저는 라이브 마지막에 나와서 손을 들고 들어가듯이 (웃음). 그런 미래가 있다면 좋겠네 라고 장난식으로 자주 얘기하는데요. 그 정도로 멤버 모두가 악셀을 밟아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마음대로 해주세요”라고 계속 말하고 있죠. AAAMYYY 씨도 그런 장소에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타입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서포트 오퍼가 들어온다고 생각해요

AAAMYYY: 한때는 자유롭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었어요. ‘더 막 멋있어야 하는데’ 같은. 하지만 나이와 커리어가 쌓여가며 사고가 유연하게 되어갔어요. 역시 경험이란 중요한 거라고 생각해요

쯔요시: 솔로 라이브에서는 스위치가 완전히 바뀌나요?

AAAMYYY: 완전히 바뀌네요. 하지만 솔로 라이브라고 해서 제가 모두를 이끌어보려고 하면 실수해버리는 타입이라서요. 원래 본방 2분 전까지 낮잠을 자고 “이제 곧 순서예요”, “네~!” 하는 식으로 스테이지에 나가는 편이 딱 체질이에요. “본방 30분 전이네”라고 하면서 스탭분들이 대기실에서 다들 나가버릴 때가 더 긴장하게 되고, ‘멋진 나를 상상해야 해!’하고 머리를 써버려 망치거나 하네요

쯔요시: 긴장하지 않는 것이 잘할 수 있는 요령인 거네요. 긴장감으로 스스로를 북돋는 타입의 사람도 있잖아요. 그런데 저도 긴장감이 불편하니까 “드디어 첫날이네요” 같은 걸 들으면 ‘좀 더 평범하게 대해줘!’라고 생각해요 (웃음). 그야말로 페스티벌에 나갔을 때 여실히 그런 느낌이었어요. 레이블 사람들이 엄청나게 긴장했어요

미야케: ENDRECHERI가 처음 「SUMMER SONIC」(2018년)에 나갔을 때는 ‘드디어’라는 분위기가 고조되었었죠

쯔요시: 저보다도 밴드 멤버 쪽이 들떠서 긴장했어요. 타케우치(토모야스) 씨는 “오늘은 절대 밀어붙여주겠어!”라며 뜨거워져 있었어요 (웃음)

AAAMYYY: 아하하하하하하. 분명 쯔요시 씨에 대한 사랑 때문이겠죠

쯔요시: 맞아요, 사랑 때문인 거예요. 저는 굉장히 릴렉스한 라이브가 가능했지만요. 어쨌든 간에 긴장은 적이지요

AAAMYYY: 쯔요시 씨가 긴장하는 경우도 있나요?

쯔요시: 최근 5년 사이에 긴장하는 일은 줄었지만 그 전에는 공황장애를 경험하고 나서 정해진 일을 해야 할 때 굉장히 긴장했었어요. 노래하거나 춤추면서 스테이지를 이동할 때의 자잘한 배정 같은 거요. 그런 각잡힌 현장일 때에는 40분 정도 전에 준비가 끝나는 정도가 딱 좋아요. 대기실에서 멍하니 TV의 홈쇼핑 채널 같은 걸 보고 “슬슬 준비하세요”라고 하면 “네~”하고 나가는 정도가 좋은 거 같아요. ENDRECHERI의 라이브는 아슬아슬할 때까지 느릿하고 느긋하지만요 (웃음)

AAAMYYY: 저는 워커홀릭이에요. 왜냐하면, 본가가 농사를 지어서 어머니는 한여름에 바쁠 시기에는 새벽 2시에 일어나서 양상추를 그저 자르는 거예요. 저나 도와주시는 아르바이트 하시는 분이 가는 게 아침 5시인데 어머니는 그때까지 200 상자 분량의 양상추를 잘라두세요

쯔요시: 굉장하네…

AAAMYYY: 조금 빨리 끝나면 다음 밭에 씨를 뿌리고요.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계속 봤기 때문에 저도 워커홀릭이 되었어요. 한때는 매일 라이브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쉬는 게 두려워서요

쯔요시: 저는 쉬는 게 너무 좋아요. 계속 집에 있는 게 좋아요

AAAMYYY: 집에서 무엇을 하시나요?

쯔요시: TV만 보고 있어요 (웃음). 음악도 거의 듣지 않고요. TV도 굉장히 평화로운 방송밖에 안 봐요. “오도카니 외딴집(ポツンと一軒家)” 같은 거 (웃음).

AAAMYYY: 저도 “오도카니 외딴집” 아주 좋아해요 (웃음)

쯔요시: 그리고 코로나 자숙기간 중에는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의 개인적인 작품이 쭉 흐르는 방송을 계속 봤었네요. 그런 걸 보고 있으면 곡이라도 쓸까 싶은 기분이 되죠. AAAMYYY 씨와도 곡을 함께 만들어보고 싶어요

AAAMYYY: 해보고 싶어요!

쯔요시: 저는 앨범 레코딩이 끝나버렸으니까 무슨 일 있으면 연락 주세요. 저도 생각나면 연락할 테니까요!



번역 이동 금지, 출처 남겨도 이동 금지, 스샷으로 부분적 이동 금지
스캔본 사용 자유이나 로고 크랍 금지
오역, 오타 지적 환영
의역 있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