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Ki Kids 독점 인터뷰
4년 만의 16번째 오리지널 앨범 <O album>을 12월 23일에 릴리즈하는 KinKi Kids. CD 데뷔 23년, 둘의 세계관은 흔들리지 않는다. 코로나화(コロナ禍)로 음악, 엔터테인먼트에 담은 마음은.
상대와 자신을 어떻게 소중히 할 수 있을까 - 도모토 쯔요시
O album의 작가진은 호소노 하루오미상, 마츠모토 타카시상, 타케우치안나상 등, 매우 호화롭습니다.
쯔요시 : 코로나라는 상황에서 스태프분들을 비롯한 뮤지션분들과 앨범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과의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이런 대가(大家)들과의 만남이란 좀처럼 없으니까. 우린 정말 복 받은 것 같다고 생각해요. 항상 그렇게 생각하고 살지만, 이번에는 보다 녹음할 수 있는 것, 노래할 수 있는 것의 행복을 하나하나 되새겨 만든 앨범입니다.
- 앨범 중 한 곡 <새로운 시대 新しい時代>는 쯔요시상이 쓴 가사네요.
쯔요시 : 코로나로 무엇도 움직일 수 없는 날들 속에서의 고독과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바꾸어가는 강한 힘 같은 것을 가사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썼어요. 긴급사태 선포가 나왔을 때는 솔로 앨범 제작이 끝났을 때여서 일을 멈추고 자신은 무엇을 해야하나 생각했습니다. 그런 순간, 스태프분으로부터 이런 곡이 완성되었다고 들어서, 굉장히 좋은 곡이네요, 가사를 쓰고 싶다라는 흐름이 자연히 되어서. 저희 라디오 리스너에 의료 종사자분들이 많이 계셔서, 많은 목소리가 도착했습니다. 그 강인한 모습, 상냥하지만 강한 배려의 마음으로부터, 저도 또 용기를 받았으므로, 자신도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라고. 자신이 체감하고 있는 기분을 솔직하게 표현해, 한걸음이라도 앞으로 나아가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코로나화에서의 작업은 힘들지 않았나.
쯔요시 :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넘치는 마음이 생겼지만, 생각하는 대로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시대니까 일부러 밝은 가사를 쓴다던가, 그런 염려는 하지 말자고. 코로나에서 제로가 되어버린 것이 많습니다. 거기서부터 1로 만들기는 굉장히 힘든 작업입니다. 그렇지만 이 제로에서 1이 되는 순간이 역시 소중하구나 하고. 그러니 가사를 쓰는 것도 제로에서, 자신이 지금, 느끼고 있는 것 그대로를 쓰자, 라고.
- 스테이 홈 중에도 내내 일을?
쯔요시 : 네. 스태프들은 모두 일이 없으면 돈을 받지 못해요. 본인이 멈추면 스태프 생활도 멈춰버리고. 그러니까 내가 멈추면 절대로 안된다라고 생각했어요. ‘스테이 홈’중에도 일밖에 안하고 있어요. 코로나에 대한 공포라고 하면 무엇보다 코로나의 해석이나 규칙이 제각각인 것이 두려웠어요. 지금도 그런 부분이 있어요. 앞으로의 감염 확대가 신경쓰이네요. 저는 활발한 타입은 아니기 때문에 외출 자숙이라고 해도 별로 생활에 변화는 없었고. 원래 외식은 거의 하지 않고, 지금은 전부 직접 만들어 먹고 있어요. 살이 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살이 빠졌네요. 움직이지 않으니 근육이 빠져버려서.
- 그런데 앨범에서는 어떤 곡도 KinKi다움이 보여지네요.
쯔요시 : 저희는 그걸 깊게 생각하지 않지만요. 단어나 어레인지에 자연스럽게 반응할 뿐입니다. 그걸 여러분이 KinKi 답다고 표현해주셔서, 거꾸로, 저희가 배워오는 것일까, 하고. 이번 앨범처럼 KinKi Kids의 노래는 장르가 제각각이고, 록인가 펑크인가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아요. 공부가 되니까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서 노래하고 있지만, 쟈니즈에서도 이만큼 다양한 장르의 곡을 부르고 있는 그룹은 없는 게 아닐까? 작가님들도 시험할 수 있는 두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 데뷔 이후, 좋은 곡들이 풍족했습니다.
쯔요시 : 역시 우리가 ‘가라스노 쇼넨’으로 데뷔한 게 굉장히 크다고 생각해요. 아이돌다운 밝은 곡으로 데뷔했더라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거예요. 야마시타 타츠로상과 마츠모토 타카시상이 그 곡을 써준 것으로 저희들의 폭은 넓어졌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데뷔곡이라는 걸 모르고 녹음했거든요. 나중에 “데뷔합니다” 라고 해서 “뭐라는 거야?” “저번에, 불렀잖아.”라며.(웃음)
- 쟈니 키타가와상이 돌아가신 지 1년 반.
쯔요시 : 부모님과 있는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을 보냈던 사람이니까, 앞으로도 당연히, 쟈니상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의 연장선상에서 표현을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집착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도 그걸 원하지 않을 거예요. 쟈니상이 이런 힘든 시절을 겪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살아있어 준다면 이런 때 어떤 아이디어를 냈을까 하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너무 그것에 머물러있지 않고, 여행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마음이 강합니다.
- 40대는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쯔요시 : 지금, 41세입니다만, 아무것도 생각하고 있지 않아요. 이 세상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벌써 결혼도 했겠지만, 제 인생은 계획성이 있는 것이 아니니까. 뉴트럴이 아니면 할 수 없어요. 하나하나 상처를 주거나, 놀라거나 하게 되어버리니까. 光一도 뉴트럴입니다만, 그에게는 “이것!”이라고 하는 완고한 면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건 많지 않아요. 하지만 크게 나누어보면, 비슷할지도. “그런 거, 지금, 생각해도 소용없다니까” 이런 느낌이에요.
- 연애는 하고 있나요?
쯔요시 : 냉정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연애에는 별로 흥미가 없어요. 원래 저는 러브송을 쓰는 것도 싫어하는 편입니다. 써주시는 곡은 러브송이 많지만, 지금, 제가 쓸 때에는 아까 말했듯이, 제로에서 1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1부터 2,3,4가 아니라. 그때 제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은 연애가 아닙니다. 사랑에 대해 썼다고 해도 남이 쓰라고 해서 쓴 것이지 자신의 사랑을 쓴 것은 아닙니다. 좀 더 연애하기 편한 시대였으면 하지만, 제가 사는 세상은 연애하기 쉬운 것도 아니고요. 글쎄, 그런 때가 온다면, 정도밖에는 생각하지 않고 있네요. (웃음)
- 쟈니스 사무소 안에서 새 인생을 선택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쯔요시 : 무책임할지도 모르지만 '그런가' 정도로 밖에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그 사람의 인생을 제삼자가 이러쿵저러쿵하는 차원의 이야기도 아니고, 제가 영향을 받을 일은 없습니다. 저에게는 자신밖에 없는 인생이 있습니다. 만나는 사람들과 앞으로 만날 사람들과의 한 번뿐인 인생을 얼마나 부드럽게, 강하게 살아가느냐 뿐입니다.
- 몸 상태는 어떠신가요?
쯔요시: 귀의 상태는 변함없습니다. 계절 등의 환경에 따라 발란스를 잡아가며 할 수밖에 없다. 스트레스에는 그다지 민감해지지 않네요. 스트레스를 우려하고 자기 자신이 아니게 되는 편은 좋지 않으니까. 지금은 자신을 소중하게 하며 상대도 어떤 식으로 소중하게 할 수 있는가. 스트레스가 있어도 자신을 잘 지키며 살아가고 싶어요. 역시 자신의 소중한 음악으로 사는 세계를 살아가는 것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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