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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잡지

번역 2021년 1월호 음악과 사람 도모토 스위밍 스쿨

by 1beat 2021. 6. 14.

DOMOTO TSUYOSHI TALK FREE SESSION Vol. 20

어느새 20회째를 맞이한 본 연재. 전회의 게스트 톤다바야 시란이 소개한 SUPER BEAVER의 보컬 시부야 류타. 쯔요시도 시부야도 “음악과 사람”에서 자주 취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게재호가 겹치는 것은 몇 번이나 있었지만 이 날이 완전한 첫 대면. 신뢰할 수 있는 동료와 음악을 만드는 즐거움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끼리 공감하는 부분도 많은 대담으로.




시부야: 진부한 표현이 되어버리지만, 쯔요시 씨라고 하는 사람의 이미지는 저에게 있어서는 완전히 TV 너머에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기회를 통해 직접 이야기할 수 있다는건 굉장한 영광입니다. 오늘 만나 뵙게 되어 ENDRECHERI의 새로운 앨범도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다각적으로 음악을 담고 있는 동시에 좋아하는 음악과 하고 싶은 음악의 비전이 명확한 분, 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쯔요시: 저의 음악은 다양한 사람들과 생각지 못한 만남을 가지며 형태를 만들어갔어요. 그러니까 만난 분들 덕분에 지금이 있다고 생각고, 그것이 매우 거대하기 때문에 이렇게 새로운 인연을 받게 되는 것을 굉장히 중요히 여기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도(SUPER BEAVER의 음원을)듣게 되었는데, 저에게는 없는 상쾌함이나 속도감이 있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시부야: 감사합니다

 

쯔요시: 솔로(솔로 활동명:시부야 갸쿠타로)도 들어보았습니다만, 밴드와는 다른 어프로치를 하고 있어서 폭넓은 음악성을 가지고있다고 생각했어요. 심플하게 좋은 목소리이고. 맞아, 그렇기 때문에 여​쭤보고 싶었는데요, 밴드에서는 기타리스트(야나기사와 료타)분이 만드는 곡이 많지 않습니까? 솔로일 때에는 시부야 씨의 곡이지만, 그것을 노래하는 때는 마인드에 온도차라는게 있나요? 저는 제가 만들지 않은 곳을 부를 때에는 곡을 만들어 주신 작가 분에 대한 감사와 동시에 누군가의 자녀 분을 정중히 맡는, 그런 기분이 돼요. 주신 곡을 공손히 대하려고 한 결과, 자신과의 거리가 생긴다고 할까. 그렇기 때문에, 굳이 담백하게 부르는 것으로 닿는 메세지가 있다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만

 

시부야: 아아, 그거라면 저희는 지금 결성 15주년을 맞이했는데요, 계속 같은 멤버에요. 오래 같이 있는다는 것이 꽤나 크다고 생각해요. 그 와중에 공유해온 시간이 한없이 같다고 하는 것과, 야나기사와도 제가 부르는 것을 의식하고 곡을 써주고. 제 라이브 MC를 가사에 인용해 주거나 합니다. 그러니까 저의 기분에 온도차가 없어요. 

 

쯔요시: 과연 그렇군요

 

시부야: 그리고, 야나기사와가 쓴 곡에 대해서 저희가 순수하게 감동할 수 있느냐 없느냐, 그것만으로 판단기준이 됩니다. 거기서 제 마음이 움직이거나, 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그럴 때마다 멤버와 이야기해서 솔직하게 곡을 전할 수 있는 형태가 될 수 있도록 확실히 궤도를 수정합니다. 그러므로 멤버 4명이 한 곡을 만드는 감각이 강하네요. 솔로는 그러한 것을 생각하지 않고 곡을 만들고 있어서. 밴드에서는 그다지 러브송을 부르지 않았는데요, 저는 원래 러브송을 아주 좋아해서 솔로에서는 부르고 있고. 밴드에서는 좀처럼 할 수 없는 어프로치를 하는 의식으로 솔로를 마주하고 있어요

 

쯔요시: 밴드라고 하는 훌륭한 표현을 하는 장소가 있는데도 거기에서는 할수 없는 것도 많은가요?

 

시부야: 밴드의 이미지 안에서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은 있네요. 단지 그것이 싫다라든지 하는 것이 아니고. 하지만 솔로를 시작했을 때, 밴드에서 뭔가 있는 거 아니야라든지, 불만이 있는 게 아니냐 하는, 그렇게 생각되어 질지도 모른다고 하는 두려움은 조금 있었네요 (웃음) 

 

쯔요시: 밴드에서도 무엇도, 그 사람의 인생이나 개인으로 표현하고 싶은 것을 이해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좀 더 모두 자유롭고 즐겁게, 다양한 표현을 만들어낼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밴드나 그룹이 해산하게 되어도 인생 속에서는 그러한 것도 있다고 생각하고, 다시 하고 싶어 진다면 하면 좋다 라고 생각해요. 아까 MC에서 가사를 가져왔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밴드 안에서 그런 상냥함이나 이해가 있기 때문에 자신들만의 밸런스로 표현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좀처럼 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네

 

미야케: SUPER BEAVER는 우여곡절을 거쳐온 밴드이니까요. 2009년에 메이저 데뷔를 했지만, 그로부터 한 번 인디가 되어서, 15주년의 올해 일찍이 소속해 있던 메이저 레이블과 재계약 해서. 

 

쯔요시: 메이저 데뷰를 하고 나서 인디가 된 건 어떠한 생각에서였어?

 

시부야: 2009년에 한 번 메이저 데뷔를 하고, 그 레이블에서 약 2년 정도 재적했어요. 그로부터 인디가 된 건, 간단히 말하자면 해고였어요. 우선, 세일즈적인 결과를 남기지 못했던 것이 큰 것과, 또, 이건 핑계가 되어버리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메이저 데뷔를 하게 되었기 때문에 저희는 사회라고 하는 것을 아무것도 알지 못했어요. 어른들이 어떤 온도감으로 음악과 마주하며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지, 전혀 몰랐으니까 메이저의 필드에서 제대로 싸울 수 없었어요. 저희에게는 이러한 생각이 있어서, 이런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느낌은 있지만, 그것을 표명하고 싸울 심지가 없었다고 할까, 각오가 없었어요. 레이블이 시키는 대로 한 결과, 저희의 상황이 점점 붕괴되어가서 메이저에서 잘리게 되었어요

 

쯔요시: 그렇군요

 

시부야: 그때에는, 저희의 힘으로 돈을 번 적이 없었고, 돈을 빌려 차를 산 적도 없었고, 저희가 운전해서 지방을 돈 적도 없었고, 라이브 하우스의 점장과 아침까지 뒷풀이 하는…… 이건 없어도 되는건지도 모르지만(웃음), 여러가지 경험을 날리고 메이저 데뷔를 해버렸다는 느낌이 있어서. 하지만 인디가 되고나서는, 어쨌든 저희끼리 주체적으로 움직이면서, 곡을 어떻게 레코딩 하고, 패키지하고 유통 시키느냐, 그 비용은 어느정도 드는지, 그런 지식까지 전부 저희 안으로 입력해갔어요

 

미야케: 그 과정 안에서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고생도 있었죠

 

시부야: 그렇네요. 하지만 인디가 되고나서, 무엇을 해도 즐거웠어요. 메이저에 재적해 있을 무렵과 비교한다면, 얼마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자는 시간이 없든, 돈이 없든, 이런 환경에서 저희가 하고싶은 음악을 제대로 하고있는 쪽이 몇 배나 즐거웠어요. 그렇게 해서 미니멈한 체제로 해나가며 2년전의 4월, 일본 무도관에서 라이브를 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해서 수용이 점점 커져서, 저희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액수의 돈이 움직이는 것을 눈앞에 두고, 이건 스탭을 늘리지 않으면 무리네 라고 생각하던 타이밍에 전에 소속해 있던 메이저 레이블로부터 이야기를 받았어요

 

쯔요시: 스탭분들은 전에 소속해있던 때와 같은 사람들과 하고있나요?

 

시부야: 다른 사람도 있으면 같은 사람도 있어요. 메이저의 환경에서 밴드가 깨질거 같았을 때 ‘이제부터는 인디로 저희끼리 하겠습니다’라고 레이블에 말했어요. 하지만 그때 레이블의 온정으로 1장 더 저희의 힘으로 앨범을 만들도록 해주셨어요. 지금의 담당은 그때 힘을 빌려주셨던 분입니다

 

쯔요시: 신뢰할 수 있는 스탭의 존재는 크지요. 그러한 사람과 만날 수 있다는 건 좀처럼 없으니까. 자신들이 표현하는 음악을 발신하고, 사람이 감동하거나 두근두근 해주는 현상이나 풍경을 함께 뒤쫓아 가주는 파트너이기도 하고, 손님들과의 연결 다리가 되어주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런 스탭도 거리감이 가까운 작품일수록 음악 자체도 그루브 하게 가고요. 

 

시부야: 그렇죠. 그러니까, 이전에 있던 메이저 레이블과 재계약한다는 것 밴드의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바라는 부분도 있지만 사실은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중요해요. 신뢰할 수 있는 팀이 다른 레이블에 있다면 그쪽과 계약했을 테고. 지금은 저희들이 즐거운 미래를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쯔요시: 그렇네요. 즐거우니까 음악을 하는 거지. 저는 매년 1회, 헤이안 신궁에서 봉납 연주를 드려왔는데요, 올해는 무관객의 상황에서 온라인 전달 라이브를 했어요. 그렇게 했더니 헤이안 신궁과 같은 장소에서 음악을 울리는 의미와 그곳에서 펑크를 울린다는 행복감은 손님들이 없다는 것으로 인해 실감이 와 닿았었네요. 그곳에 손님들이 와계시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지만 애당초 헤이안 신궁에서 하는 봉납 연주는 라이브라고 하는 의식은 아니니까. 손님들이 눈에 비치지 않더라도, 자신이 그곳에 살아있다라고 하는 마음과 밴드 멤버와 펑크를 연주하면서 자신다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무엇 보다도 중요해져요. 실제로 아주아주 기분이 좋았고 살아있는 실감이 들었습니다 

 

시부야: 현재는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죠

 

쯔요시: 응. 그게 있다면 뛰어 넘을수 있는 건 잔뜩 있으니까. 코로나 사태의 현재이기 때문이야 말로 아픔을 함께 나눌 멤버나 스탭과의 관계가 중요하게 되었고. 그것을 무의식이지만 스테이지 위에서 표현 한다면 온라인 전달 이어도 절대 그 마음이 손님들에게 전해진다고 생각하고, 라디오를 하고 있어도 청취자로부터 받는 메일의 내용이 저의 혼과도 굉장히 가깝구나 라고 생각하는 것이 늘었고. 물론 여러분(SUPER BEAVER)도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서 힘든 일은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시부야: 그렇죠. 올해는 15주년이었기도 해서. 메이저와 재계약한다고 하는 화제가 있으면서 첫 아리나 투어가 전부 날아가 버려서. 그 전에는 그다지 가지 못했던 각지의 라이브 하우스에서 타이 밴드(対バン) 투어를 개최하는 예정도 있었지만, 그것도 전부 없어져 버려서요.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전부 중단되어버리고 말았네요. 그 부분에 대해서의 타협 방법은 솔직히 지금도 제 안에서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 기간에 자신이 얻은 것이나 생각한 것, 변화한 사고를 헛되게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요. 그걸 반영한 활동인 작품을 내년, 내후년에도 하나씩 회수하면서 ‘역시 지금이 가장 즐거워’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그런 미래를 상상하고 두근두근 하면서 멤버와 이야기하는 것이 좋았다고 

 

번역주) 

対バン(타이반, 타이밴드): 하나의 라이브 중에 복수의 아티스트나 밴드가 출연하는 이벤트 형식의 라이브. 합동 라이브. 

 

쯔요시: 그건 멤버 뿐만이 아니라 혼자 하고있는 음악에서도 표현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요. 시부야 씨가 혼자 하는 곡은 블랙뮤직 같은 흐름이 들어오는 곡도 있구나 라고 생각해서. 목소리와 BPM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시부야: 감사합니다

 

쯔요시: 밴드와는 다른 장르의 사운드로 노래하면 붕 뜨게 되어버리는 보컬리스트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닌 목소리를 하고 있어서. 여러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시부야: 기쁘네요. 솔로는 구체적인 비전을 그다지 만들지 않도록 하고 있어서요. 일부러 목적이나 골을 설정하지 않고 유연하게 자신의 마당을 점점 넓혀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솔로는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만, 사운드면에서도 마당이 넓어지는 와중에 다양한 어프로치가 가능해진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쯔요시: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으니까 자신의 목소리를 하나의 악기로써 파악한 때에 그 목소리에 맞는 건반이나 킥의, 스네어의 음색을 골라가면, 스스로는 상상도 하지 않았던 사운드가 될지도 모르고, ‘의외로 내 목소리는 이런 사운드여도 괜찮네’라고 하는 발견이 있을지도 몰라요

 

시부야: 아아, 그런 즐거움도 맛보고 싶네요 

 

쯔요시: (컴퓨터 화면을 보여주며) 이거, 헤이안 신궁에서 했던 라이브 영상인데, 보여줘도 괜찮아?

 

시부야: 세트도 조명도 대단해! 스테이지 계획도 쯔요시 씨가 생각해낸 건가요?

 

쯔요시: 꾸밈없이 생각하고 스탭에게 던져서 형태로 만들어간다는 느낌. 이쪽의 온라인 전달 라이브의 영상은 라이브 하우스에서 했던거에요

 

시부야: 아아, 이것도 라이팅이 상징적이네요. 대단하다

 

쯔요시: 이때는 시시한 예능 시간도 넣어가며 전달 라이브를 4시간 해서 (웃음) 

 

시부야: 4시간! (웃음)

 

쯔요시: 길죠 (웃음). 하지만 여러가지 즐기면서 했어요

 

시부야: 역시 무슨 일이든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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