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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잡지

번역 2021년 6월호 음악과 사람 도모토 스위밍 스쿨

by 1beat 2021. 6. 17.

회원번호 025 나카노 마사유키

THE SPELLBOUND / BOOM BOOM SATELLITES

 

supercell의 ryo 씨가 소개해주신 분은 나카노 마사유키 씨. 이번 회의 대담에서는, 실은 ENDRECHERI의 스테이지를 본적이 있다고 하는 나카노 씨가 그때 받은 쯔요시에 대한 인상을 전하는 것으로 스타트. 그리고 서로의 음악 인생에서 느껴온 것을 주고받는 형태로 ㅡ 누군가와 음을 울리는 것, 음악을 통해 사람과 마주하는 것은 매우 심오하고 귀한 것이라고 생각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미야케: 나카노 씨는, supercell의 ryo 씨와는 어떤 관계인가요?

 

나카노: 꽤 이전에 잡지의 대담에서 처음으로 만났는데요, 그가 BOOM BOOM SATELLITES의 팬이었다고 해서 오퍼를 받았어요. 그걸 기회로 가끔 연락하게 되어서 밥을 함께 먹거나 그의 제작 스튜디오에 놀러 가거나 해요

 

쯔요시: ryo 군은 “밥을 같이 먹으러갈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해”라고 말했어서 조금 안심했어요 (웃음)

 

나카노: 그는 굉장히 머리가 좋아요. 저도 이야기를 하면 공부가 되고 매우 좋은 시간이에요

 

미야케: 나카노 씨는 3년 전의 SUMMER SONIC에서 ENDRECHERI의 라이브를 보신 것 같네요

 

나카노: 네. 대인원의 밴드로 고저스한 동시에 타이트한 어레인지의 펑크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인상으로는 철벽의 라이브라고 할지, 빈틈이 없는 공들여 만들어진 쇼를 보고 있는 것 같은 감각이 있었어요

 

쯔요시: 실제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웃음). 제 버릇이지만 그 장소에 의해 자신이 어떤 위치에 서야하는지 자연스럽게 생각해버리고 마는 부분이 있어요. 그건 반드시 제가 정중앙에 떡하니 서면 되는 건 아닌데요, 그때는 제가 메인으로 기타를 치는 편이 멤버도 저도 멋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서 발란스를 잡았는지도 몰라요. 대인원의 밴드이기 때문에 리허설을 면밀히 하는 것도 아니라서 실제로 연출적인 부분은 그렇게까지 없어요

 

나카노: 그런거군요

 

쯔요시: 덤으로 멤버도 즉흥적으로 대처하는 사람들뿐이라서 오히려 리허설을 해도 그다지 흥미가 없어요. 기껏 리허설을 하더라도 본방에서 전혀 다른 걸 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웃음). 일단 ‘여기는 지켜줘’라고 하는 라인은 있지만 나머지는 방목이에요. 그러니까 괜찮은 때와 안 되는 때의 차이도 심할지도 몰라요

 

나카노: 제가 봤을 때는 괜찮을 때였다고 생각하는데요

 

쯔요시: 섬머 소닉 때에는 멤버도 다들 끝나고 나서 웃는 얼굴로 흥분했었으니까 좋은 라이브였다고 생각해요

 

미야케: 쯔요시 씨는 THE SPELLBOUND나 BOOM BOOM SATELLITES의 음원을 듣고 어떠셨나요?

 

쯔요시: ryo 군과도 이야기했지만 저는 우연히 펑크에 매료되었고 그걸 평생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그것과 비교하면 사운드의 구축 방법이나 스타일은 정반대로 보여지지만, 하지만 저의 뿌리에 있는 섬세한 부분이나 깊은 부분에서 울리는 음이나 코드감, 음상 등은 나카노 씨나 ryo 군이 만들고 있는 악곡과 그렇게 멀지 않은 것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그런 음악을 아웃풋 하고자 했던 시기도 있었고. 제가 계속 쟈니즈에서 해나가고 있는 활동과의 폭을 만들기에는 펑크 쪽이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쪽으로 힘껏 핸들을 꺾었지만, 뭔가 음에 대한 순수함 같은 것은 같은 것이지 않은가 하고 생각하며 듣게 되었습니다

 

나카노: 신선하고 흥미로운 감상이네요

 

미야케: BOOM BOOM SATELLITES 시대부터 나카노 씨는 개인 스튜디오를 소유하고 계시는데, 독립된 음악 세계를 만들기에 있어서 그 존재는 꽤 크다고 생각합니다

 

나카노: 지금 있는 건 작은 스튜디오인데요, 자유롭게 음악을 만들수 있죠. 프로듀스 안건도 있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북적거리며 음악을 만들수 있는 것도 좋기 때문에요

 

미야케: 쯔요시 씨도 개인 스튜디오를 갖고싶지 않나요?

 

쯔요시: 제가 좋아하는 공간에서 음악을 만드는 일은 행복한 것이네요. 하지만 하이스펙의 스튜디오가 있다고 해도 결국 동료가 그곳에 있지 않다면 허전하겠다고 생각해요. 저에게 있어서는 그 장소에 여러 사람들이 다녀가주고 무언가가 태어나는 것에 의해서 스튜디오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근 3, 4년인가. 제가 음악을 만들 때, 좋은 의미에서의 잡다함이 있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제가 만들어 넣은 데모의 데이터를 멤버에게 들려주고, 거기부터 제작에 들어가면 상상의 상한선을 넘지 않는 작용이 일하기 쉬워요. 그러니까 그 데모에 멤버의 특징 있는 센스를 매시업 해서 제 예상을 넘어가는 것을 구하고 있어요

 

나카노: 확실히 사람이 관여하는 거로 처음 객관적으로 곡이 보이기도 하고,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알고 폭이 넓어지는 부분은 있어요. 고정화된 자신만의 환경을 갖게 될 즈음이 조심해야 할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개인 스튜디오를 갖고 수행승처럼 철저하게 자신과 마주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세계도 있어요. 그건 하나의 메리트지요. 단, 애당초 펑크처럼 대인원으로 하는 음악은 복수의 개성적인 뮤지션이 모여 처음으로 태어나는 그루브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요. 노트북 한 대가 있으면 퀄리티 높은 데모 제작이 가능한 시대이기도 하고 지금은 무리해서 개인 스튜디오를 갖지 않아도 될지도 모르겠네요

 

쯔요시: 네 (웃음)

 

나카노: 제가 도모토 씨의 음원을 듣고 받은 인상은 80년대의 프린스 같이 굉장히 복잡한 앙상블을 톱 다운(top-down)으로 만들어 내는 분위기였어요. 하지만 제작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많은 뮤지션이 모여 태어나는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민주주의적으로 만드는 거였네요. 그게 꽤 의외였어요

 

쯔요시: 아, 정말요?

 

나카노: 이건 전부 추측이지만 도모토 씨의 음원을 듣고 있으면 80년대의 프린스 이전의 팔리아멘트나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 등의 뿌리적인 펑크이거나, 더 이전의 제임스 브라운, 근년이라면 LCD 사운드시스템 같이 펑크 뮤직을 새롭게 해석하는 아티스트도, 전부 망라하고자 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요. 화기애애하게 모인 뮤지션의 센스를 가지고 모아서 만드는 음악이기보다는 도모토 씨가 강력한 리더십을 갖고 꽤나 엄격한 환경 속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음악이 아닌가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처음에 라이브 이야기도 그랬지만, 제작 방식도 굉장히 의외였어요. 프린스도 스튜디오에 틀어박혀 있는 사람이었는데 그러한 느낌일까 라고 상상하고 있었어요

 

쯔요시: 제 밴드는 누군가가 누구에게 영향을 받아서 ‘자 이번에는 이거 해보자’, ‘그거 재밌다. 그럼 나는 이거’라고 연속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시대의 펑크를 망라하고 있는 분위기가 나올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처음 충격을 받은 건 말씀하신 것처럼 슬라이예요. 슬라이를 듣고 P펑크에 대해서, 여기에서는 이렇게 자유로워도 되는구나라고 충격을 받았어요. 그때까지의 저에게는 없던 것이 있었어서요. 거기에 멤버의 센스가 어우러졌기 때문에 조지 클린턴도 프린스도, 제임스 브라운도 마이클 잭슨도 다양한 요소가 이어져 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저는 지금 저보다도 제 아래 세대의 사람들에게 펑크를 들려주고 싶다는 의식이 굉장히 강해요. 그래서 제가 만든 강렬한 리프가 있으면 “이건 꼭 쳐줘”라고 부탁하는 게 있으니까 그 부분에서 지시하는 느낌 같은 게 나오는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멤버가 실수했다 하더라도 나중에 뒤로 불러내서 “거긴 좀 아니지”라고 잔소리하는 경우는 없으니까요 (웃음)

 

나카노: 그 “부탁할게”가 효과 있는 거 아닙니까? (웃음)

 

쯔요시: 하지만 정말로 생각 이상으로 모두 자유로워요. 맨발로 후지산에 오르려고 하는 느낌이라고 할지(웃음). 절대 신발을 신고 오르는 게 안전한데 ‘맨발로 괜찮겠지’ 같은 사람이 많아요. 칸사이 출신의 멤버가 많아서인지 “나는 악보대로 쳤는데”, “무슨 소리야, 악보대로 치면 재미없잖아”라고 이야기가 평범하게 시작돼요. 어느 쪽이 맞는 거야,라고 저는 그 말다툼을 웃으면서 들으며 기다릴 뿐이에요 (웃음)

 

나카노: 저는 계속 (BOOM BOOM SATELLITES에서) 2인조 밴드라는 스타일로 활동해왔어요. 서로의 개인적인 세계를 밑바닥까지 보여주는 것 같은 환경에서 해왔죠. 2명이서 하나의 노래를 만들 때, 그 배경에 보컬리스트의 어떤 인생관이나 사생관(死生観)이 있는가 ー 제 전의 파트너(카와시마 미치유키)는 뇌종양으로 돌아가셨지만 데뷔가 결정됐을 때에 처음 뇌종양이 발견되었어요. 그때부터 사생관과 마주한다, 라는 밴드의 스토리는 시작되고 있었죠. 마지막에 그를 돌보는 게 BOOM BOOM SATELLITES라고 하는 밴드를 돌보는 일이기도 했고. 두 사람의 관계치에서는 애매한 부분이 전혀 없었고, 그렇게 해서 BOOM BOOM SATELLITES라는 하나의 인격을 낳아 키워갔어요

 

쯔요시: 두 사람이기 때문에 쌓을 수 있었던 인격이네요

 

나카노: 맞아요. 저는 인생에서 그걸 한번 체험해버렸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그걸 맛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걸 실현하기 위해서는 제가 관심을 갖는 동시에 저의 이 제멋대로인 부분에 어울려줄 인간이 아니면 무리지 않습니까? 좀처럼 없다고 생각했을 때 겨우 저에게 있어서 그런 사람(코바야시 유스케/THE NOVEMBERS)을 찾았어요. 음악 제작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어서 각각의 매력과 결함이 있는데 역시 저는 2명이라고 하는 형태로 끝까지 마주하는 방법을 고른 거죠

 

쯔요시: 서로의 밑바닥까지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렇게까지 두 사람의 인생을 그루브 해서 음악을 만드는 마음의 강함과 순수함을 많이 갖고 있는 분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뮤지션뿐만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 있는데 갑자기 그쪽으로부터 ‘사실은 이런 일로 고민하고 있어’라고 들었을 때, 거기까지 드러내 주는 건가라고 생각하니 저도 무방비해져서 ‘나도 이런 일이 있었어’라고 말할 수 있었어요. 여기까지 발을 들이면 상대방이 싫어하겠다고 생각해서 염려해가며 사이좋은 관계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지금부터 더욱 음악을 만들어가면서 나카노 씨 같은 각오를 갖고 밑바닥까지 보여줄 정도로 꾸밈없이 되는 것에도 흥미가 있어요. 지금 저에게 있어서 음악이란 사람과 만나 자유를 즐기는 장소이지만 그걸 떠나서 스스로에게만 스토익하게 마주 본다면 어떤 음악을 만들게 될까 라고

 

나카노: 그런 모드에 들어갈 때의 도모토 씨의 새로운 음악도 흥미로워요

 

쯔요시: 하지만 아직 거기에는 가지 않으려나. 저, 이 연재를 통해서 여러 사람의 생각을 듣게 되었어요. 이런 기회가 없다면 만날 수도 없었던 사람의 생각을 듣는 것은 굉장히 가치 있어요. 저 혼자만의 세계를 추구하며 음악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지만, 하지만 그래서는 태어나지 않는 음악도 있잖아요? 당연한 것이지만 이 당연한 것이 저에게 있어서는 뜻깊어요. 인간이란 재미있구나 라고 레코딩하거나 라이브를 할 때 생각하고요

 

미야케: 서로 이제부터 음악에서 목표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나카노: 지금의 나이부터 5년, 10년 후에 얼마나 비거리가 있는 음악을 만들 것인가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록이나 펑크(punk)는 청년 문화이기도 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얼마나 의의가 있는가. 현대의 음악 씬에 꽂히는 무언가의 힘을 가진 것을 만들 수 있는지. THE SPELLBOUND는 지금까지의 여력으로 무언가 하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0에서 1을 만들어내려고 하고 있어요. 그 즐거움과 기대감이 있으면서도 정말로 그것이 가능한 것인가 하는 불안도 솔직히 있습니다

 

쯔요시: 하지만 그럴 때가 가장 즐겁지 않나요? 즐거움만이 이긴다는 것 보다는 불안이 작은 스파이스가 된다고 할까

 

나카노: 그렇네요. 그리고 코로나도 있어서 지금은 원래대로라면 할 수 있었던 것도 부압이 걸려오잖아요. 자신의 힘으로 이 부정적인 시스템을 뒤엎을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 칼을 갈아두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힘을 해방할 수 있는 때가 오면 유감없이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오로지 칼을 갈아두고 싶어요. ‘이것이 해방되면 엄청난 일이 된다!’라는 것을 중2 하게 망상하고 있어요 (웃음)

 

쯔요시: 망상하는 건 재미있죠. 저도 생각하는 대로 한다면 재밌겠다고 생각해서 계속 망상해왔지만, 그게 펑크라고 하는 음악으로 해방된 것이 지금 인지도 모르겠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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