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용으로 남기는 사담 가득한 개인적인 포스팅이기 때문에 셀털 불편하신 분들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
코로나 때문에 약 4년 만에 출국이었음
몸상태 때문에 갈만한 컨디션이 아니었는데 4년 동안 쌓인 억울함이 매우 커서 무리해서 간 게 맞긴 했음
헤이안 공지 뜬 날 모시코미 넣기도 전에 노환불 노교환 비행기표부터 끊었을 정도로 앞뒤 생각 안 하고 일을 쳤었음
의사쌤은 괜찮을 거라고 그래서 일단 비상약 한 짐 싸들고 굉장히 불안한 멘탈로 출발
사실 최애를 본다는 기대보다도 혹시라도 현지에서 응급실 갈까 봐 상당히 걱정되고 불안했다
티켓팅할 때 원하는 식단 있으면 요청 가능하길래 갈 때만 유당불내증 전용 식단 신청 해봤는데 다시는 하지 않을 것
유당불내증 식단이 아니라 당뇨식단에 가까웠음 아니 유제품이 없긴 한데 고거시,,,
타기 전에 탈 날까 봐 굶은 것+알레르기+약 때문에 못 먹는 것들도 있었고 해서, 맛이 없진 않았다 단지 내리고 나니까 엄청 배고팠음,,
기내에선 예상외의 부분이 아파서 힘들었는데 진짜 n시간 남았을 시점에선 그냥 뛰어내리고 싶었다
잠도 거의 못 자고 남은 n시간을 뜬눈으로 생고문당함
그리고 공항 도착해선 로밍이 안 돼서 급하게 심카드 사고 짐 풀어서 쪽가위 꺼내서 심카드 빼고 박고 하느냐고 난리치고 와중에 칸쿠는 겁나 덥고 (에어컨외않틀어? 미쳣어?) 딜레이 됐었던 출발 비행시간 + 로밍지랄 때문에 예매한 ㅎㄹㅋ는 날리고 시간 바꾸자니 JR창구는 줄이 안 줄어들어서 그냥 기계로 찍어서 새 표 사고 하는 난리를 쳐서 이때 체력 6% 남았었음 (돌아와서 공항에서 집에 가는길에 통신사에 전화해서 해외나가서 폰 못 쓰게 하냐고 개지랄함 미친 거 아님? 난 출발전에 두 번이나 로밍 되는 거 맞냐고 확인까지 했었음)
ㅎㄹㅋ 타고 교토역 도착했을 때 찍은 사진은 힘들지만 진짜 그냥 예의상 찍었는데 지금 보니까 정말 예의상 찍는다고 대충 찍은 게 티 남근데 ㅎㄹㅋ 왜 이렇게 느린 거임 속 터져 죽는 줄 속도도 느린데 의자도 척추브레이커임
나름 쇼핑도 하고 놀기도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번화가에 호텔을 잡았는데 왜 그랬었을까 (대가리 깸) 여하튼 이동이 매우매우 힘들었음
너무 힘들어해서 쯔요시팬 친구C님이 나 제발 호텔 무사히 도착하면 카톡 하나만 달라고 했을 정도로 덜덜 거리고 있었다,,
토요일 & 일요일 양일 참전이었고 토요일은 쯔요시팬인 친구A와 함께 볼 예정이었음
친구는 토요일 오전 도착이라 그전에는 혼자 편의점 가서 일단 힘내려고 비타민 음료부터 사고 아침도 대충 사서 먹고 친구 기다리다가 친구 도착해서 밥 먹으러 갔다 밥은 아주 맛있게 잘 먹었음
예절샷을 제대로 찍어본 적이 없어서 내가 찍은 사진은 너무 별로라 친구A님에게 쌔비지 해 옴
쯔요시팬인 친구B님이 사진 보자마자 "포카 정면은 A님일테고 케리 엉덩이는 당신이지?" 해서 다들 웃었음 아프지만 건강한 인간
식사 후에는 쇼핑 조금 하고 케이크랑 음료 사들고 호텔방에 와서 쉬었다
A님 체크인하러 가고 각자 쉬다가 잠깐 또 근처에 나갔다가 금방 들어왔는데
입장시간 한 1시간 정도 남기고 나서 컨디션이 급격하게 나빠지기 시작했었다
고민하다가 비상약 챙겨 온 걸 먹었고 (정말 비상용으로 가져온 약이라 평소에 먹어보지 않아서 약 부작용이 걱정되었기에 먹을지 말지 고민하는 그런 상황이었음) 기껏 와서 참전 못 할 뻔 한 어이없는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 다행히 약 부작용도 없었음,,
순간 아찔했는데 정말 현대의학에 그날처럼 감사한 날이 또 없었다
자리는 꽤 뒤쪽이었는데 그래도 스테이지는 잘 보이길래 오 이 정도면 괜찮아~ 하고 나름 만족했었다
헤이안 첫 참전이라 이미 온 것만으로도 너무 벅차올라서 자리에 대한 미련이 0은 아니었지만 마냥 신나 있었음
シンジルとウラギル하고 ある世界 끝나고 나서 스탠딩 시작되고 헤어 빌런을 보기 전까지는...
자세히 쓰면 쯔요시팬 친구C님에게 혼나니까 그냥 키가 큰 A님이 자리를 바꿔준 걸로 해피엔딩이었다고 하자
근데 뒷자리가 마냥 안 좋은 건 아닌 걸 일요일 참전 후에 알게 되었음 뒤쪽에서는 전체 연출이 다 보여서 정말 좋음
시작 직전부터 양쪽에서 뿜어진 연기가 스크린이 되고 그 위로 쏘아지는 레이저가 3D 공간을 만든 거처럼 보이게 해 줬다
엄청 몽환적이고 환상적이고 쯔요시 노래는 말할 것도 없이 언제나처럼 음원 씹어먹는 그 이상으로 완벽하고 뭔가 쯔요시와 팬들만의 별세계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었음 이래서 헤이안 공연 오는구나 싶었음
쯔가 한 세 번 정도? 일부러 크게 풀보이스 풀가창으로 부르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ある世界에서였음
가사 중에 '人は求めるものではないね' 이 부분을 확 크게 부르고 잠깐 음악 싹 멈추고 다시 시작하는데 멈추는 음악에 맞춰서 나도 숨죽이게 되는 그런 분위기였다 그렇게 풀가창으로 크게 소리 낼 때마다 아 강하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인가 보다 싶었음
세트리스트도 미리 찾아보고 가지 않고 가서 첫 두 곡이 끝나고 적막 속에서 愛を生きて의 인트로가 터졌을 땐 사육사 보고 뒤집어지는 랫서짤처럼 놀라 자빠질뻔함 나중에 A님도 그때 엄청 놀랐다고 했다
愛を生きて랑 Everybody say love때 엄청 신났었다 코로나 이전에 갔던 케리콘보다 지장보살 팬도 줄어든 느낌 그루브 타면서 신나 하는 팬도 많이 보였음
그리고 사운드가 정말 홀 콘서트랑은 비교도 안되고 빵빵하고 선명했음
사운드가 얼마나 좋은지 뒤에서 물 뿜어져 나올 때 케리 마이크 통해서 물소리까지 들렸었다
Say Anything 시작 전에는 사방에서 귀에서 소근거리는 듯 한 코러스 분들 목소리가 들렸는데 너무 리얼하고 크게 내 옆에서 소근거리는 것 같이 들려서 관객들이 다 양옆으로 고개를 두리번거리면서 소리를 들었음
연출은 Love is like a river에 맞춰서 레이저가 머리 위로 강처럼 흘렀다 이때가 연기를 스크린으로 가장 크게 이용한 부분인 듯
머리 위 허공에 우주 속의 강이 흐르는 것 같았음
(여담인데 A님 최애곡은 Say Anything이지만 둘이서 투펑 영상에서 나온 소가와상 장난 때문에 자주 웃고 떠들고 그랬어서 쯔요시가
Breath in my truth~ 할 까봐 조마조마했는데 어레인지라 아니었음, 혹시 하면 그 분위기에 웃음 나올까 봐... 아니 근데 그 영상 너무 웃겨서... 이게 다 세이소가와애니띵좌때문인(아님))
초~중반쯤에 있던 쯔요시 기타 솔로 부분도 너무 좋았던 게 헤이안이 워낙 사운드가 좋기도 했지만 일부러 더 크게 디스토션 걸어서 정말 온 세상에 퍼질 것 같은 정도로 울리는 마무리가 기가 막혔음
勃 어레인지는 진짜 충격이었다 분명 쯔요시가 랩을 하는데 어레인지가 발라드였음 그러니까 완전히 발라드로 바꿔서 부르는 게 아니라
발라드로 어레인지 한 반주에 맞춰서 랩을 하는 거였음 난 이게 어떻게 가능한지 지금도 너무 신기함 분명 랩을 하고 있는데 발라드임 이거는 정말로 들어봐야 함 ㅠㅠ
쯔요시가 FC 갤러리에 올려준 이 연출이 아마도 今あなたと生きてる때였던 거 같은데(가물함) 이때 진짜 정신 못 차렸다
정말 이게 사진으로도, 아마 영상으로도 다 담아지지가 않을 텐데
저 레이저가 정말 하늘 끝까지 닿을 정도로 높게 위로 뻗어 올라가서 닿는 거 같았음 그래서 쯔가 부르는 노래가 정말 하늘에 바치는 곡 같다고 생각하면서 무대보다도 하늘을 보면서 노래를 들었음 이때 정말정말 너무 감동적이었고 그동안 내가 보던 헤이안 영상들은 절대 전부가 아님을 깨달았음 영상물은 실제 쯔요시의 헤이안 봉납 연주를 반도 담아내지 못 함
영상이 구리다는 뜻이 아니라 그만큼 실제로 보는 공연의 연출 분위기 노래 장소 시간 모든 게 상상초월로 좋다는 뜻임
세션은 생각보다 짧았던 거 같았음 마무리는 쯔의 기타로 했는데 어떤 부분은 TU KU FUNK 같기도 했어서 어~? 했지만 투쿠펑은 아니었다
근데 마무리에 예의 그 리프팅이 없었음 ㅠㅠ
뒷자리라 올라와주길 바랐는데 일요일도 없었던 거 보니까 그냥 리프팅은 이번엔 아예 없었나 봄
헤이안 오기 전부터 공연 끝나면 꼭 이자카야에 가서 뒤풀이하자고 내가 먼저 그렇게 떠들었는데 결국 내 몸상태 때문에
어딜 가지는 못하고 내 호텔로 먹을 거 사 와서 쯔요시P랑 놓친 뮤직페어 틀어놓고 먹으면서 보고, 틧도 하고 공연 얘기도 하고 그러다가
A님을 보내드렸음
다음엔 꼭 건강한 몸뚱이로 가서 즐거운 뒤풀이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ㅠ,,,
잠들기 전까지 친구 C님한테도 열심히 공연얘기 해주면서 정신없이 떠들다가 바로 기절했다
일요일 아침은 일찍 일어나서 혼자 헤이안신궁에 다녀왔다
일요일이 되어서야 내 고슈인장을 가져오지 않았다는 걸 깨달음......🥲
아침 일찍 나갔는데 이미 너무 더워서 호텔에 돌아와서는 또 샤워를 했을 정도로 진짜 더웠다
아침 일찍인데도 벌써 케리 팬들이 많이 보였음 다들 사진 찍고 무대 구경하고 그래서 나도 무대 뒷부분까지 꼼꼼하게 구경하면서 다님
양산이 없었으면 이날 아침에 헤이안에서 자연발화로 사라졌을 듯
구경보다도 참전 못 하신 B님과, 같이 온 A님의 선물 사려고 갔었다
선물용 오마모리 몇 개 사고 B님 드릴 고슈인장에 고슈인 받고 최대한 빨리 돌아왔음
A님이랑 간단하게 아침 먹고 드럭 쇼핑 갔다가 출국시간 맞춰서 보내드리고 혼자 빠르게 남은 쇼핑 끝냄
그리고 호텔에서 최대한 쉬다가 저녁에 시간 맞춰서 다시 헤이안으로 갔음
토요일보다 입장시간이 빨라서 대기인원이 엄청 많았다 근데 사람들이 안전요원도 잘 따르고 불편한 점은 하나도 없었음
그저 너무 더웠을 뿐,, 제발 9월 초에 헤이안 가는 사람은 손풍기와 쿨링티슈 가져가길 바람 난 쿨링티슈 하나로 버팀
남팬 많다는 얘기는 틔터에서 많이 봤는데 토/일 양일에 둘 다 정말 많았고
남팬이 많다 뿐만 아니라 남성 관객도 중장노년층으로 연령대 정말 다양했음
어린이 빼고 다 본 듯? 젊은 남팬들도 여자팬들 못지않게 패션으로 케리팬인 거 엄청 뿜뿜하고 있었다
입장 전에 문 다 닫힌 대기상태에서 갑자기 안에서 케리 기타 소리가 들려서 다들 좀 웅성거렸는데 바로 케리가 노래 조금 불렀다 아마 마지막 리허설을 조금 했었던 듯 영상으로 찍어두긴 했는데 주변 사람들 목소리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올릴 정도는 아니라 혼자 보겠음
세트리스트는 이전날과 같았고 앞열인 덕분에 쯔가 너무 잘 보여서 행복했다
특히 Everybody say love랑 Say anything때 쯔가 골반 돌리고 색기 넘치게 춤추는데 진짜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믿을 수가 없었음
솔직히 이날은 이거 하나만으로도 나는 할 일을 다 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ㅋ ㅋ ㅋ ㅋ 여기엔 쓰지 못할 험한 말 여기저기에 오천번 중얼거림 케리 오진다고 진짜,,
근데 금/토는 춤추지 않았었다고 함 토요일은 쯔를 잘 못 봐서 춤이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음
그 외에 다른 건 토요일과 거의 비슷했지만 뒷자리에선 못 보던 걸 하나 더 볼 수 있었는데 Say anything때 레이저강이 객석 위 허공에만 흐른 게 아니라 무대에서 바라보는 정문 지붕에도 쏴지고 있었다 다른 관객들이 고개를 뒤로 돌려서 구경하길래 같이 뒤돌아보니까 보였음
근데 확실히 전체 연출을 보기엔 뒷자리가 훨씬 화려했다
일요일은 몸이 좀 많이 힘들어서 버티다가 나중엔 시야를 포기하고 잠시 자리에 앉아있었다 그러다가 케리 기타 소리 들려서 다시 일어나고 그랬었음
진짜 나는 그냥 이번엔 무사히 살아 돌아온 게 기적이 아닐까 싶음 오로지 덕질을 하고야 말겠다는 집념이 이김🙄
근데 정말로 근 몇 년 간 지긋지긋했던 혐생을 이것만 기다리며 버텨왔다는 괴로웠던 시간과 멘탈에대한 보상을 바라는 심리가 너무 컸고
아파서 일을 그만둔 이 시점이 아니면 언제 이렇게 가겠냐는 생각이 커서 무리x244를 많이 했지만 후회는 없다
후회가 없는 것도 큰일 없이 살아 돌아와서 가능한 거겠지만 그저 쯔님이 보우하사 살아 돌아왓도다~ 하고 잇음,,
집에 가는 길도 험난했는데 항공사 체크인부터 검역까지 1시간 반이 넘게 걸린 거 같았음
면세 쇼핑은 다른 거 안 보고 까까 2개밖에 안 샀는데 게이트 앞 라운지에 들어가니까 탑승 시작까지 50분밖에 남지 않았었다 아니 난 3시간 반 전에 공항에 도착해서 너무 빨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조금만 늦게 왔으면 오히려 촉박했을 듯 일단 체크인이 이해가 안 갔던 게 한 사람당 5~10분을 잡아먹으니까 줄이 줄어들지가 않았음 그냥 개힘들었다는 소리
순전히 개인적인 컨디션 문제로 험난한 짧은 여행이었지만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었고 처음 가본 헤이안신궁 봉납연주라서 의미 있고 즐거웠다
홀 콘서트랑은 비교도 안 되는 쩌렁쩌렁한 사운드가 제일 좋았음 헤이안 사운드가 이렇게 좋다고 왜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가,,
헤이안 사운드 정말 흠잡을 곳 없이 깨끗하고 크고 쯔 노래를 듣고 있으면 이 순간의 쯔의 마음과 노래가 지구에 다 울려 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음 쯔요시는 그저 신이다
그리고 저의 제한된 거동에 맞춰서 정말 많이 배려해 주신 A님에게 무한 감사드립니다
다음엔 꼭 건강하게 뛰어다니면서 돌아다닐 수 있도록 내년까지 죽어라 노력해 두겠어요🥲
다음 개인적인 사담 포스팅은 나라공연을 무사히 다녀오게되면 또 썰을 풀게되지 않을까 싶음 왜 이런 미친 스케쥴이 되었냐면 그냥 많은일이잇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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